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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코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나서 얼마 안 있어 그녀는 수사본부로 덧글 0 | 조회 62 | 2021-06-01 16:14:23
최동민  
고마코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나서 얼마 안 있어 그녀는 수사본부로 전화를 걸어 다나카를 찾았다.엄명이세요.나는 이런 종류의 인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범인은 황태자비로서의 마사코를 납치한 것이 아니라 엘리트 여성으로서 마사코를 납치한 겁니다. 범인은 황태자비의 우아함이 그 학력과 지식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범인은 일종의 지적 차별주의자입니다. 그자는 여자에게서 미모 이상의 것, 즉 학력과 지성을 추구하는 겁니다. 이런 조건을 갖춘 여자에 대해서 범인은 목숨이라도 거는 자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여자에게는 전혀 중요성을 느끼지 않죠. 차가운 마음으로 철두철미하게 이용만 하는 겁니다.알겠습니다. 범인은 그 다음 어떻게 했죠?돌아가셨습니다.경시총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공기를 갈랐다.수사부장의 입술에서 들릴락말락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수사부장뿐만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경찰 간부들은 분로를 억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무런 수사 성과가 없는 상황이니 누구 하나 일어나서 반박할 처지는 아니었다.황태자비께서는 이 편지들을 읽고 나서 무엇을 지시하거나 물어는 않았습니까?수사부장이 은근히 기대했던 시나리오는 황태자비를 흠모하는 정신이상자가 저지른 범행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자라면 곧 행적이 드러날 터였다. 운이 좋으면 황태자비에게 사랑을 고백한 후 스스로 황태자비를 동궁으로 데리고 올 수도 있을 터였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언론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다나카의 한마디로 그 시나리오는 날아가버렸다.도쿄라는 도시에서 검문으로 뭘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마십시오. 어차피 범인은 검문에 걸릴 정도의 인물이 아닙니다.아니, 늦었지만 같이 저녁이라도 먹는 게 어떻겠습니까? 물어 볼 일도 있구요. 물론 초과 수당은 지불하겠습니다.수사부장은 잠시 말이 없었다. 자신도 찔리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수사부장은 현안으로 관심을 돌렸다.마사코는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라이는 자신의 경쟁 상대가 외국 명문 대학에 유학한 재원이라고 생각하자 겨우 고졸 학력의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생각됐다. 어떤 남자라도 자신보다는 황태자비를 택할 것이었다.그렇지는 않을 겁니다.적극 협조할 테니 걱정 마세요.그러나 한 나라의 교과서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일본 정부와 학자들은 매우 교묘하고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유네스코의 심리에 대응했고, 유네스코는 지구상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의 교과서를 함부로 불량하다고 판정할 수는 없었다.와타나베는 조사실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고함을 지르며 아라이가 앉아 있는 의자를 걷어찼다.다나카의 설명에 여자들은 분노를 삭이는 모습이었다. 여자들은 자신들이 가네히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사실은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경시청 안가에 와서야 자신들이 범인에 대해 너무도 무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알겠습니다. 범인은 그 다음 어떻게 했죠?그거야 협조해 주실 겁니다.뭐라구? 일본으로 돌아간다구?지금 즉시 확인을 해주십시오. 결과가 있으면 호텔로 연락 주시구요. 제가 없더라도 메시지를 남겨주십시오.다나카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사학자나 서지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건은 모두 과거의 역사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황태자비 납치 역시 과거의 어느 사건과 맞물려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알아, 두 명의 여자야.요란을 떠는 것도 필요하다니까. 이미 이것은 국제적인 사건이야.다나카가 내민 명함을 살피면서 운화원장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했다.위원들은 역사라는 사실을 윤리 도덕적으로 판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실하게 느끼기 시작했고, 결국 대세는 신중론으로 기울었다. 이런 분위기를 피부로 느낀 한국의 학자들은 유네스코 위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자, 앉게. 앉아.아냐, 분명한 것 같아. 다시 넘겨봐.다나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김인후가 일본까지 와서 황태자비를 납치하게 되었는지 강한 궁금증이 일었다. 서울에 도착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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